자동차 마다 브레이크 캘리퍼 위치가 다른 이유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캘리퍼가 휠 중심을 기준으로 앞에 위치한지, 뒤에 위치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요
특별히 관심 있게 관찰하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이지만, 차량에 관심이 있거나 브레이크 튜닝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자동차 브레이크 캘리퍼 위치가 차종이나 제조사에 따라 다르게 붙어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캘리퍼 위치는 차종에 따라 앞쪽에 붙어 있기도 하고, 뒤쪽에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캘리퍼 위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 디자인적인 요소 때문일까요? 캘리퍼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구성하는 부품 중 하나로,
디스크 브레이크의 원리는 바퀴와 함께 회전하는 디스크 로터를 캘리퍼에 내장된 브레이크 패드 양쪽에 눌러 마찰력을 발생시켜 제동시키는 원리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브레이크 패드 소개에 항상 언급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운동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정지하게 되며,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브레이크 캘리퍼 위치는 보통 휠캡 중심을 기준으로 앞이나 뒤에 위치하며 앞에 있으면 전치형, 뒤에 있으면 후치형으로 표현합니다.
캘리퍼 위치가 다른 이유
무게 배분
브레이크 냉각
차량 용도
무게 배분
포르쉐와 같은 차종은 운동 성능이 뛰어난 차량으로 박서 엔진을 통해 5:5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도요타 86이 마력은 낮지만 스포츠카로 불리는 이유 역시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박서 엔진을 적용하였기 때문인데요.
캘리퍼의 작은 무게 배분의 차이는 제동력, 코너링 등 차량의 전반적인 운동 성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칩니다.
‘펀 드라이빙’의 대표적인 BMW가 차종에 상관없이 전후/후전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뒷바퀴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리어 서스펜션 암과의 간섭을 피해서 기본적인 자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카와 레이싱카의 경우 냉각 성능과 중량 배분 때문에 전측면에 설치되는 모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캘리퍼 자체가 무거운 부품으로 경량을 우선시하는 스포츠카의 경우 캘리퍼의 위치도 중량 배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 냉각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캘리퍼 위치가 달라지게 됩니다. BMW의 M 시리즈나 벤츠의 AMG 차종들은 안개등 부분에 에어덕트가 달려있는 모습을 떠올리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에어덕트의 역할은 뒤로 바람을 보내 브레이크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일정한 온도까지 올라갔을 때 성능을 최대까지 발휘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온도가 낮을수록 최대 성능을 발휘합니다. 에어덕트의 공기를 뒤에서 앞으로 흐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스포츠카는 전륜의 캘리퍼 위치를 후치형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차량 용도
아반떼나 K3와 같은 일상 생활을 위해 설계된 차량은 고성능 차량만큼 브레이크 냉각 성능, 운동 성능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성능보다는 어느 쪽에 더 컴팩트한 구조 설계가 가능할지에 따라 캘리퍼 위치가 선정됩니다.
즉, 차종마다 브레이크 캘리퍼 위치가 다른 이유는 자동차의 구동 방식이나 제조사마다 일괄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며, 조향 장치나 서스펜션의 설계에 따라 다르게 위치합니다.
앞바퀴 브레이크의 경우, 대부분 조향장치 부품의 위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스티어링 조향을 바퀴에 전달하는 너클 암이라는 부품이 있는데 캘리퍼는 이와 간섭이 없도록 배치됩니다. “너클 암이 차축 앞에 있을 경우 > 캘리퍼는 후측면에 부착합니다.” “너클 암이 차축 뒤에 있을 경우 > 캘리퍼는 전측면에 부착합니다.”